독일 경찰이 좌파 시위대 400여명을 체포했다.
독일 dpa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Alternative for Germany) 당 대회에 항의하는 좌파 시위대 40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0여명의 좌파 시위대는 AfD의 당 대회 장 앞에서 “난민들은 독일에 머물라. 나치주의자들이 나가라”고 외쳤다.
독일 경찰은 시위대로 인해 한때 인근 고속도로가 봉쇄되기도 했으며 당 대회장으로 연결되는 다른 도로에서는 시위대 일부가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1000여명의 경찰이 충돌에 대비해 시위 현장에 배치됐다. 한 목격자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fD는 독일 내에서 난민과 이슬람 반대 감정 확산에 힘입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00만여명의 이민자가 독일로 들어온 뒤 AfD는 독일의 이민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독일 경찰, 극우정당 반대하는 좌파 시위대 400여명 체포
입력 2016-05-01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