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시즌 첫 슈퍼매치 1-1 무승부

입력 2016-04-30 17:38 수정 2016-04-30 17:42
30일 열린 수원삼성-FC서울의 2016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두고 28일 오전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삼성 염기훈(왼쪽부터)선수, 서정원 감독, FC서울 최용수 감독, 데얀 선수가 예상되는 골의 수를 손으로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K리그 최대 라이벌인 수원과 서울의 시즌 첫 슈퍼매치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팀은 90분 간 모든 힘을 쏟았지만 승점 1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6연승를 달리던 서울(승점 19)은 선두를 지켰지만 라이벌 수원에 막혀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던 경기 내용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판이었다.



선제골은 휘슬이 울린지 6분 만에 수원에서 나왔다. 서울의 패스를 가로챈 뒤 곧바로 빠른 역습으로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에 올린 것을 권창훈이 슈팅, 유상훈의 몸에 맞고 흐르자 산토스가 오른발로 차넣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수원 수비수들은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서울은 전반 36분 고광민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최용수 감독은 발목이 좋지 않은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해 공격진을 재편한데 이어 후반 11분에는 박용우를 빼고 공격 성향이 강한 이석현을 넣어 공세를 강화했다.



효과는 1분 만에 나타났다. 아드리아노는 다카하기가 살짝 돌려준 공을 수비수 양상민과 골키퍼 노동건이 서로 미루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살짝 공을 띄워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17분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유상훈의 벽을 뚫지 못했다. 서울 역시 아드리아노가 후반 24분 골키퍼와 맞섰지만 무위로 끝났다.



수원도 후반 21분 조동건을 내세워 공격에 나섰다. 후반 29분에는 오장은 대신 백지훈을 넣어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두 팀은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포항 스틸러스는 2승3무3패(승점 9)로 최하위권 추락을 간신히 면했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