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감행 경고한 박 대통령에 "인민에 대한 모독이자 정치적 도발" 원색적 비난

입력 2016-04-30 15:18
북한이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추가 핵실험 강행 경고’ 발언을 두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박근혜는 그 누구를 걸고들려 더 이상 짖어대지 말아야 한다’는 특별경고문을 통해 “공화국의 존엄과 제도,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용납 못할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국면으로 치닫는 조선반도정세가 박근혜의 악담질과 무관치 않다”며 “재앙의 출구인 주둥이 건사를 바로 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총선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평통은 “박근혜가 국회의원 선거로 남조선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면 머지않아 온 민족, 진보적 인류의 엄정한 판결 속에 종국적 파멸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엄중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