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통학버스 안에서 지퍼 내리고… 선문대 성추행 사건 시끌

입력 2016-04-30 14:38 수정 2016-04-30 14:46

대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 선문대 통학버스에서 남학생이 옆자리 여학생을 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학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은 29일 피해 여학생의 친구가 대학 커뮤니티에 성추행 사실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안산행 통학버스 안에서 친구가 옆자리 남학생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며 조속한 사건 해결을 요구했다. 

제보자는 가해 남학생이 잠든 여학생 겉옷 지퍼를 내리고 가슴을 만지다 들키자 '지퍼가 신기해서'라고 발뺌했다고 전했다. 제보자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가해 학생이 속한 학과 학회장이 사과문을 올리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정확한 사건 조사에 들어갔고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생들이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어 파문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대학 커뮤니티에 올라 온 사건 경과를 알리는 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일단 이번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페이지 관리자로서 미숙한 진행을 했다는 점 먼저 피해학우, 제보학우, 학회장님 그리고 학우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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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 삭제에 관해서는, 학회장님(가해학우가속한학과대표)께서 조속한 문제해결을 제보자분(피해학우의친구)께 약속하셨고 글 삭제를 요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제보자분께 메세지를 보내며 학회장님의 설명과 제보자분의 동의를 구한 후 삭제조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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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50분안에 거의 10000명이 보셨던 게시물이라 충분한 설명없이 글이 내려간다면 안될 것 같다는 저의 판단으로 "학회장님께서 직접 잘못 하시지 않았지만 글로서 적극적으로 어떤식으로 풀어나갈지 입장을 표명하신다면 과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는 최소화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학회장님께서 학과 대표로서 사과문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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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피해학우님께서 학회장님의 글을 보시고 학회장님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싶다고 메세지가 왔고 제가 학회장님의 번호를 여쭙고 피해학우님께 넘겨드렸습니다. 그 이후 학회장님께서는 사과문으로만 문제를 덮으려고 한게 아닌 조속하고 적극적으로 피해학우분과 사건에 대해 적극 협조하셨고, 지금은 학생지원처에서 피해학우, 가해학우 직접 만나 문제해결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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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학우의 그릇된 행동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함께 피해학우분께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고 반성이 제대로 전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피해학우분께서 차후 어떻게 되었는지 저에게 연락 주시기로 말씀하셨고, 저는 그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숙한 페이지 운영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학회장님과 제보학우 및 피해학우님 그리고 게시물 삭제로 인해 많은 학우분들께서 불편하셨던 점 다시한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메세지나 댓글로 해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