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장관들이 골프치고 관광간다고? 알고보니```

입력 2016-04-30 14:10
5월 1~14일은 정부가 정한 ‘봄철 여행주간’이다. 길어지는 경기 침체에 관광 등을 통해 내수 소비를 늘려보겠다고 지정한 것이다.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8일 4일간의 황금연휴를 만들어낸 것도 같은 이유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골프회동과 관광 등을 ‘몸소 실천’하러 나섰다.

유 부총리는 30일 오전 경기도 소재 한 골프장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장 부회장 등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고위 공무원과 경제인들이 공개적 골프회동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공직자들의 골프 문제에 대해“(공직자들이)눈총을 받고 여러 가지로 마음이 불편해서 치지 못하면 내수만 위축되는 결과를 갖고 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직후 만들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부총리가 체육행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골프회동과 함께 봄철여행주간에 맞춰 관광행사도 벌인다.

유 부총리 뿐이 아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봄철 여행 주간 첫날인 1일 ‘트래킹 및 치유하기 좋은 관광코스’를 방문한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식사 등 농촌관광을 즐길 예정이다.

이 장관은 올해 들어 4번재 논총관광지 방문으로, 봄철 여행주간을 맞이해 농촌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