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30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가 제1당이 된 20대 국회에서는 지금까지의 여당에 대한 단순한 비판, 감시, 견제 역할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협업을 이끌면서 국정을 선도적으로 창출해내야 하는 맏형으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갖게 됐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우리 더민주가 계파주의를 넘어 단단히 결속되도록 하겠다”며 “저는 그동안 어떤 특정 계파에도 속하거나 휘둘리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당내 인적 네트워크가 두루 형성돼 있으며 이견과 충돌을 잘 조율하고 조정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에 형성된 3당구조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에 따라 맏형 리더십으로 배려와 포용, 연대 그리고 대의명분, 원칙과 상식으로 해내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당대회 연기논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최단기내에 최소화해야 한다”면서도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일정부분 성과를 냈고, 또 선거 직후 당 안정화를 위해 결속력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손발을 맞췄고 그분의 인품과 역량을 잘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더민주 이상민 의원, "맏형 리더십으로 당 이끌겠다"…원내대표 '출사표'
입력 2016-04-30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