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36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 인상분이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04달러 오른 배럴당 44.26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3일 배럴당 40달러대를 4개월만에 회복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1달러 내린 배럴당 45.92달러로 종료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소폭(0.35달러) 하락한 배럴당 47.7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제품 정보사이트 오피넷은 4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0.3원 떨어진 1361.1원/ℓ이라고 밝혔다. 경유는 0.1원 상승한 1121.1원/ℓ, 등유는 1.2원 내린 757.7원/ℓ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측은 “산유국 간 생사동결 공조 가능성, 미 원유 생산 감소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유가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두바이유 배럴당 44달러로 오름세…국내 기름값은 안정세
입력 2016-04-30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