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짜리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어머니 미국 밀워키 총기사고

입력 2016-04-30 09:54
사진=뉴시스

미국 밀워키의 한 어머니가 두 살배기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8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은 지난 26일 밀워키 175번 고속도로에서 2명의 아들을 태우고 운전하던 패트리스 프라이스(26)가 뒷자리에 앉아 있던 2세 아들이 발표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패트리스의 아들은 차량 바닥에 떨어져 있던 40구경 권총을 주워 호기심이 가지고 놀다가 의도치 않게 앞좌석을 향해 발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리스는 등에 총을 맞았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목숨을 잃었다.

패트리스의 아버지 안드레 프라이스는 딸이 사고 당시 보안요원인 남자친구의 차를 운전하고 있었으며, 그가 차안에 두었던 총가 앞자리에서 바닥에 떨어져 주행 도중 아이들이 앉아있던 뒷자리로 미끄러진 것 같다고 전했다.

톰 바렛 밀워키 시장은 “어린 아이들이 총기를 손에 쥐게 되면 매번 이러한 비극이 일어난다"며 "밀워키 전 시민이 프라이스 가족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서너 살 어린 아이들이 사고로 총을 발포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운전 중이던 한 30대 여성이 뒷좌석에 앉은 4세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