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어 골든벨 대회’

입력 2016-05-01 15:32 수정 2016-05-01 15:58
29일 가천대에서 열린 ‘제2회 가천 한국어 골든벨 대회’에 참가한 유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 한국어 골든벨을 울려라!”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29일 ‘제2회 가천 한국어 골든 벨 대회’(이하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천대 비전타워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가천대를 비롯해 경희·경북대·인하대 등 국내 대학교 및 대학원, 한국어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미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중국, 팔레스타인 등 25개국 3백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참가했다.

대회는 서바이벌 문제풀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역사 등이 출제되었다. 요강의 용도를 물어보는 이색 문제도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영광의 골든벨은 가천대에 재학 중인 왕천(27·여·중국)씨가 차지해 장학금 100만원과 황칠공예명인 구영국 선생이 만든 물잔을 받았다.

실버벨은 전북대에 다니는 김명호(23·중국)씨와 최선미(22·여·중국)씨가 차지해 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브론즈벨은 강원대의 치아오푸쥐엔(26·여·중국)씨 등 3명이 입상 각각 10만원의 장학금을 탔다.

대회에 참가한 리오 올리바스(36·미국·중앙대)는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한 자리에 모여 한국어 퀴즈를 풀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돼 너무 기뻤다”며 “다음 대회도 참여해 꼭 가천벨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천대 최경진 국제교류처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문제를 푸는 외국인 학생들을 보며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가천한국어골든벨대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외국유학생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