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TV의 서수길 대표가 단합대회 도중 MBC의 ‘PD수첩’을 겨냥해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내 행사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의견과 실망스럽다는 비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30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인터넷에 나돈 영상은 서 대표가 PD수첩을 향해 욕설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서 대표는 “여러분은 소중한 존재고 우리 사회의 주인이고 우리 인생의 주인입니다. 절대 기죽지 마세요”라고 운을 뗀 뒤 “PD수첩 OO놈들이 뭐라고 하든 O까 O까라 OO놈들 이렇게 욕할 수 있는 게 아프리카TV”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근데 특정인을 향해 욕하면 비방이야. 절대 기죽지마. 여러분은 소중하고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가 그걸 확인하는 자리”라고 했습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12일 ‘1인 인터넷방송의 늪’ 편에서 일부 BJ들이 선정적인 방송을 진행하는데도 인터넷 방송사들이 이를 방조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인터넷에 오른 영상을 보면 서 대표의 욕설이 나오자 참석자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현장에는 직원들과 BJ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생중계된 방송을 보던 일부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영상은 전날 오후 유튜브 등에 오른 뒤 유명 커뮤니티에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분분합니다. 일부에서는 “대표라는 자가 저렇게 욕설을 해도 되나요?” “아무리 기존 방송사가 아니라지만 이건 너무 막간 듯”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식 자리도 아니고 자유로운 단합대회에서 대표로서 화끈하게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옹호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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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30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