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사기로 240억원의 피해를 본 LG화학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 명의로 된 이메일을 받았다. 납품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내용이었다. LG화학은 그동안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으로부터 나프타를 사들여 자사의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왔다.
이에 LG화학은 240억원을 송금했지만 해당 계좌는 아람코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이번 사건이 해킹을 통한 무역대금 사기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커가 거래에 사용된 이메일을 해킹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연락을 취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해킹 이메일에 속아 240억원 보낸 LG화학, 검찰에 수사 의뢰
입력 2016-04-29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