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레이스…막판까지 예측불허

입력 2016-04-30 06:30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30일까지도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합의 추대를 위한 물밑 접촉이 이어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팽팽한 세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선이 실시될 경우 구도는 유기준 의원과 나경원 의원, 정진석 당선인의 3파전으로 좁혀진다. 여기에 합의 추대를 전제로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경 의원이 뛰고 있다.

승부는 예측불허다. 유 의원이 친박(친박근혜) 단일후보라는 ‘타이틀’을 얻지 못하면서 친박 응집력은 약화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유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 중 어느 한 쪽으로 표가 쏠릴 가능성도 크지 않다. 오히려 이들 표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

경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도권 한 중진의원은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의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 가장 두렵다”며 계파 갈등으로 비칠 것을 우려했다.

당 일각에선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이 막판 단일화를 이루면서 유 의원과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