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발전’ 주창해온 와카미야 요시후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 베이징서 별세

입력 2016-04-29 19:14
와카미야 요시후미(若宮啓文) 전 일본 아사히신문 주필이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참석 차 방문한 중국 베이징에서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29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와카미야 전 주필은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70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해 정치부장, 논설 주간 등을 거쳐 2011년 5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주필을 역임했다.

퇴임 후 일본 국제교류센터 시니어펠로우로 재임하던 와카미야 전 주필은 27일 서울을 거쳐 베이징을 방문했다. 28일에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염려한 직원이 숙소의 호텔 종업원과 함께 방에 들어가 욕실에 쓰러져 있는 와카미야 전 주필을 발견했고 사망이 확인됐다고 한다. 와카미야 전 주필은 전날 밤에 “피곤하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와카미야 전 주필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전 외교부장은 와카미야 전 주필을 기리며 “그는 중·일 간 우호는 물론 한·중·일 교류에 힘을 기울여왔다”고 추도했다.

한국에서도 서울대 일본학연구소 객원연구원과 동서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한 와카미야 전 주필은 한·일 관계의 미래와 관련해 여러 차례 국내 일간지에 글을 기고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