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아시아나항공,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3930억원 유동성 확보

입력 2016-04-29 18:49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금호터미널 지분 100%와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 50%에 대한 전량 매각 건을 의결했다. 매수인은 각각 ㈜금호기업과 외국계부동산투자회사다. 매매금액은 각각 2700억원과 123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이 회사와 사업연관성이 적고 시너지가 없는 비핵심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1년 인수 이후 배당이 없었던 무수익 자산(금호터미널)과 공급 포화로 인해 2014년을 기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정체에 들어간 자산(KAPS)을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 이익은 561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매각을 통해 자금조달시장의 경색에 대비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을 현행 991%에서 778%까지 낮출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금융비용의 감소로 수익성 개선도 이룰 수 있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지점 통폐합 및 비핵심 업무 아웃소싱, 희망휴직 실시 등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 해오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