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였던 라이베리아의 ‘흑표범’ 조지 웨아(50)가 대권에 대도전한다.
웨아는 29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지지자들에게 2017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엘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웨아는 2003년 은퇴한 뒤 라이베리아 민주개혁회의당을 창당하고 정계에 입문했다.
웨아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의 스트라이커였다. AC밀란은 웨아를 최전방에 두고 두 차례 우승을 거뒀다. 웨아는 199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3차례다.
한때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스트라이커지만 정계에선 부족한 경험 탓에 만만치 않은 비판 여론과도 싸우고 있다. 2005년 대선에서는 설리프에게 패했다. 2011년엔 부통령을 노렸지만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좌절했다.
웨아는 지금 상원의원이다. 내년 대선에서 조세프 보카이 부통령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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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