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볼보 급정거 이해 안가” 허경영과 통화해보니…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4-29 14:23
“싸구려 볼보가 왜 내 롤스로이스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지, 나는 이해가 안 간다.”

지난 19일 강변북로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접촉 사고를 낸 전 공화당 총재 허경영(66)씨는 사고 피해를 입은 차량이 고의로 사고를 유발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해 차량 운전자가 합의금으로 4000만원을 요구했다고도 했는데요. 어찌 된 일일까요? 허씨는 억울했는지 오는 일요일 오전 경찰에 나와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합니다. 2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허씨는 이날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피해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가 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 (접촉사고 피해를 입은) 차가 중고 볼보인데. 싸구려차 같은데 왜 내 롤스로이스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또 차수리비 2700만원하고 병원비도 다 줬는데 (피해 차량 운전자가) 합의금조로 4000만원을 더 내놓으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허씨는 신호등도 없는 강변북로에서 피해 차량들이 급정거를 한 점이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재벌 차인줄 알았는지, 제 차인지도 모르고”라며 “나는 그 사람들이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앞차와 15m 정도 거리를 두고 운전을 한다는 허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벤츠 차량 뒤에서 주행하다 차간거리가 벌어지자 그 사이에 볼보가 끼어들어왔다는군요. 이어 맨 앞에 있던 벤츠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급정거하면서 볼보와 자신의 차량이 따라 섰고 그 와중에 자신의 차량이 너무나 무거운 나머지 볼보를 추돌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사고 당시) 주위 차들은 시속 70㎞로 달렸고 우리는 60㎞로 달리고 있었다”면서 “신호도 없는데 앞에서 차가 팍 섰다. 벤츠 운전자가 여성인데 초보운전 실력인가봐”라고 했습니다.

허씨는 본보와 두 차례 전화 통화가 연결될 때마다 특이하게 “파이팅!”을 외쳤는데요. 본인도 파이팅하셔서 이번 일 원만히 해결보길 바랍니다.

김상기 오주환 심희정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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