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첩 혐의 미국 시민권자에 10년 노동교화형

입력 2016-04-29 13:53 수정 2016-04-29 22:48
노동교화형 선고 소식을 다룬 북한 방송 보도 장면. 사진=AP뉴시스

북한이 29일 한국계 미국시민권자인 김동철(62)씨에게 간첩 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나선지구에서 북한 군사 기밀과 핵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네받다가 체포돼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의 주선으로 한국 정보기관에 소개된 뒤 간첩 활동을 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평양에서 가진 외신 기자회견에서 “간첩으로 활동한 게 맞다”고 진술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에는 체제선전 홍보자료를 훔치는 등 반공화국 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 대학생에 대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