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게 아주 드문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싸웠다고 해서 절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드물죠. 중국의 한 절에서는 최근 3명의 승려가 쌈박질을 벌이다 쫓겨났습니다.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한 영상은 관광객의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4일 중국 동부 장쑤 성 양저우 시 닝궈 현의 한 절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승려들이 2대 1로 싸우는데 한 명의 승려는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상대편 승려의 머리를 가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많은 관광객 등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여럿이 달려들어 싸움을 말리지만 싸움에 가담한 승려 모두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 절의 주지는 소셜 미디어인 위챗(Wechat)을 통해 “우리는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며 3명의 승려를 모두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들 3명은 불교의 원칙을 깨뜨렸고 사회에 나쁜 사례를 남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