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드셨어요? 운전하시게요?"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거짓말 한 이창명의 과거 광고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광고가 음주운전 예방 성격을 띄고 있어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친거 아니냐"는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창명 과거 캠페인'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창명은 지난 2012년부터 대리운전 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도로에서 신호등을 들이받고 차량을 방치한 채 잠적했다가 21시간 만에 나타났다. 당시 “술 못 마신다.” “사업 때문에 대전에 내려갔다.”며 극구 혐의를 부인했으나 거짓말로 드러났다.
당시 사고를 조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창명을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이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6%로 추정됐다.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럴거면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은 왜 찍었냐” “광고 찍고 보란듯이 거짓말 했냐”며 혀를 찼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