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미드필더 델리 알리(20)가 징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24·토트넘)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9일 “알리가 심판의 시야 밖에서 폭력적으로 행동했지만 영상 분석을 통해 폭력 행위가 드러났다”며 “알리는 앞으로 3경기에서 출전할 수 없다. 징계는 곧바로 발효됐다”고 밝혔다.
2015-2016 프리미어리그는 지금까지 35라운드를 진행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3경기다. 알리는 징계를 받고 그대로 ‘시즌 아웃’ 됐다.
알리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웨스트브롬위치 앨비언과 1대 1로 비긴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클라우디오 야곱(29)의 복부를 가격했다. 전반 26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였다.
하지만 심판은 이 순간을 적발하지 못했다. 경고는커녕 경기가 중단되지도 않았다. FA는 영상 분석을 통해 알리의 징계를 확정했다. 알리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FA의 징계위원회는 수락하지 않았다.
알리의 ‘시즌 아웃’은 토트넘에 큰 손실이다. 토트넘은 중간 전적 19승12무4패(승점 69)로 2위다.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76)와는 승점 7점차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팀이 토트넘이다. 레스터시티는 앞으로 한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23)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알리를 후방 공격수, 에릭 라멜라(24)와 크리스티안 에릭센(24)을 측면 공격수로 배치한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었다. 알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손흥민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중후반부터 백업 요원으로 전락한 손흥민은 남은 3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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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