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9분기 연속 흑자, 과징금탓 당기순손실

입력 2016-04-29 09:52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2조55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9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639억원)보다는 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매출이 성장하고 신규 수주액도 증가했지만 올해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맞으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공정위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 공사와 관련해 대우건설에 692억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2조4037억원)대비 12% 감소한 2조1090억원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2900억원 규모 교량 사업을 수주하면서 인도시장에 16년만에 재진출했다. 에티오피아에도 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했다.

매출은 해외에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1조233억원,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5270억원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카타르 고속도로와 모로코 발전소 등 해외 토목과 발전 현장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란에서 다수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하고 있어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20조원대 규모의 사우디 주택사업도 하반기에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