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한국, 일본은 미국의 최강 동맹”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과 5년간에 걸쳐 방위분담 협정을 맺었으며 한국은 이를 통해 미군의 주둔을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어 “일본도 미군 주둔을 위해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역내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이라고 평가했다.
블링큰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동맹국들이 더 많은 방위비 부담을 져야 한다고 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링큰 부장관은 트럼프가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미국이 확실한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과 우방들에 대해 핵우산을 제공하고 이들의 방어을 위한 다양한 수단들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가 한국이 취할 길이 아니란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은 한국의 방위에 대한 매우 엄중한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개인이나 기업, 은행을 제재할 수 있도록 ‘세컨더리 보이콧’의 이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블링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최강 동맹...핵무장 필요없어 "
입력 2016-04-29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