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미, 북 인권 유린 관리자층 수소문

입력 2016-04-29 09:37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가 지난 25일 제6회 대학생 북한인권 주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북한 인권 개선 위한 '김정은 ICC 제소'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난 네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

미국이 북한 주민 인권 침해에 참여한 북한 당·군 관리자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유린에 가담한 그들을 리스트화 하고 외부에 알려 경고하기 위해서다.

톰 말리노스키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말리노스키 차관보는 “북한 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북한 내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중간 관리자, 수용소 간부, 보위부 요원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이름과 지난 행위 등을 외부에서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학대 행위에 가담했다면 한반도에 변화가 찾아오는 날 오르고 싶지 않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 내 처형 등에 연관된 관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찾아내는 게 목표”라며 “한국 등 우방국의 도움을 받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