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전날인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치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134.4m짜리 홈런은 엄청난 역풍을 뚫고 센터방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MLB.com은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 타구 속도가 107마일(172.2㎞)에 달했으며 발사각이 24도였다고 밝혔다. 보통 장타자들의 홈런의 타구각도가 35도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병호의 이번 타구는 정말 낮았다. 그러나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면서 엄청난 스피드로 타깃필드의 가장 먼 쪽인 센터방향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ESPN이 측정한 박병호의 시즌 5호 홈런 비거리는 MLB.com보다 조금 더 길었다. 445피트(약 135.6m)였고, ESPN은 이 홈런과 관련된 정보들을 담은 그래픽에 ‘박병호의 엄청난 파워’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날 타깃필드에 분 바람은 좌익수와 중견수쪽에서 홈플레이트 쪽으로 강하게 부는 역풍이었다. 박병호의 힘이 이런 구장의 자연조건까지 다 이겨내고 타구를 담장밖으로 보내버린 셈이다.
신창호 스포츠레저팀장 procol@kmib.co.kr
엄청난 역풍뚫고...훌훌 날아간 박병호 타구
입력 2016-04-29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