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즌 첫 연승…두산은 김재환 끝내기 스리런포로 선두 질주

입력 2016-04-28 23:23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로써 5승(16패)째를 거두며 첫 연승을 달성했다. 또 시즌 첫 위닝 시리즈도 달성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이범호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말 정근우의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태균이 행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데 이어 송광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한화는 연장 11회말 2사 1, 2루에서 주장 정근우가 한승혁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숨은 주역은 불펜이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일찌감치 물러났지만 불펜이 철벽투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정진(1⅔이닝)과 송창식(2이닝), 윤규진(1이닝), 정우람(1⅔이닝), 권혁(1⅔이닝)이 차례로 나와 KIA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두산 베어스는 9회말 나온 김재환의 끝내기 스리런포로 SK 와이번스를 4대 1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16승5패1무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2위 SK는 14승9패로 두산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SK 최정은 통산 167번째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박경완(166개)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시원한 홈런포로 kt 위즈를 8대 3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롯데(12승11패)는 5할 승률을 넘어섰다. kt는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황재균과 강민호가 각각 두 개씩 홈런를 터트리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황재균은 1회초 첫 타석부터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5타점을 올린 황재균은 역대 72번째 5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또 역대 4월 최다 만루홈런(10개) 기록이 세워졌다. 이전 기록은 2009년 4월 9개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9대 7로 꺾었다. 삼성은 4-6으로 끌려가던 6회말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최형우는 솔로포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에 4대 2 역전승을 거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