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충무공 탄신일이다.
이 나라를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이다.
수원 명당초등학교 학부모 한국사 강의 모임을 주도한 천상현(일명 천상현) 강사는 28일 제자 70명과 함께 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오늘은 임진왜란때 불과 13척의 배로 133척의 구루시마 일본함대를 명량해전에서 격파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순신은 1545년 4월 28일에 태어났다. 이날은 음력으로 3월 8일인데, 음력의 경우 매년 기념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양력으로 환산해 기념일로 정해졌다”며 “이순신을 기리는 행사는 그가 죽은 직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카톡 글을 옮겨보자. “선조는 삼군수군통제사영이 있던 통영에 사당을 세워 그를 제사하도록 했다. 그 뒤에도 이순신을 기리는 사당은 효종 때 남해도의 노량에, 숙종 때 그의 고향인 아산에도 세워졌다. 통영과 노량의 사당은 충렬사로 불렸고, 아산사당은 현충사로 정해져 편액이 하사됐다. 정조는 이순신에게 영의정을 추존하고 제사를 지내도록 했으며, ‘충무공전서’를 편찬·간행토록함으로써 그를 기리는 수준이 절정에 이르렀다.”
“해방후 박정희 정권때부터는 군사정권이 자신들의 정치적 정통성을 확인하기위해 이순신을 구국의 영웅이자 군인정신의 표상으로 삼아 충무공 탄신일을 국가적 행사로 격상시켜 나갔다. 1968년에는 서울 광화문에 충무공 동상이 세워졌고, 충무공 현양 및 추모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군사정권은 이순신의 멸사봉공과 자기희생 정신을 국민의 정신을 계도하는 핵심으로 삼는다는 방침 아래 박정희와 이순신을 동일한 이미지로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그 뒤 문민정부 때 1998년 충무공 순국 400돌을 계기로 기념사업이 활성화됐고, 충무공 탄신일을 전후해 아산에서는 성웅 이순신 축제, 남해에서는 충무공 노량해전 승첩제가 열리고 있다. 그 밖에 충무공과 관련해 여수 거북선 축제, 한산대첩기념제, 당항포 대첩제, 옥포대전 기념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천상현 강사의 카톡 한국사 강의에 대해 학부모들은 “잊고 그냥 지나갈 뻔 했는데,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기억하고 공부하겠습니다.”, “몇해전 아이들 데리고 여수 거북선축제에 가본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구경을 하더라도 단순히 구경하고 오는데에 그치지 않겠습니다.”, “어제도 역시 열정적으로 강의하셔서(하략)”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이순신장군 탄신일에 한국사강의모임 카톡에 가봤더니
입력 2016-04-28 22:56 수정 2016-04-28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