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안전벨트가 풀린 꼬마가 아버지의 순발력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2일 델버트 래섬과 가족들은 미국 텍사스의 한 놀이공원을 방문했습니다. 래섬은 이곳에서 6살된 아들과 함께 롤러코스터에 나란히 탑승했습니다. 래섬은 아들과의 추억을 담아두기 위해 영상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롤러코스터가 오르막을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아들은 주변의 경관을 살피며 기대에 찬 모습입니다. 곧 롤러코스터가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 래섬은 아들에게 “준비됐니?”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아들도 미소를 머금고 “그럼요”라고 대답했죠.
잠시후 롤러코스터가 아래로 하강하는 순간 아들이 의자에서 미끄러지면서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래섬의 아들의 안전벨트가 풀어지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의자에서 튕겨 나갈 수 있는 절체정명의 위험한 순간, 래섬은 재빠르게 손으로 아들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팔로 아들의 허리를 감싸 안아 보호했습니다.
겁에 질린 아들에게 래섬은 “괜찮아, 아빠가 잡았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침착하게 계속 말을 걸어줬습니다. 기지를 발휘한 래섬 덕분에 아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래섬은 놀이공원 측에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당시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는 “안전벨트가 분리돼 아들을 붙잡은 채 롤러코스터를 타야 했던 무서운 순간 이었다”며 “더 최악은 내가 상황을 알렸더니 직원이 이런 일이 가끔 있다고 답한 것”이라며 분노했습니다.
래섬의 영상과 글은 SNS에서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네티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직원을 롤러코스터에 태워버리고 싶네” “아빠의 의연함에 눈물 난다” “역시 아빠는 강하다” “아빠 안탔으면 어쩔 뻔 했나” “아빠는 위대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놀이공원측은 래섬 가족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놀이기구는 즉시 수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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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