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금융지식을 필요로 한다.
저축한 돈으로 투자에 나섰다면 투자상품의 위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만 한다. 사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외화로 조달하거나, 리스(Lease)로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면 환(F/X, Foreign Exchange)위험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여유로운 은퇴를 준비 중인 베이비부머 세대 역시, 자산의 안전한 관리를 위하여 일정 수준의 금융지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대학 등에서 배우는 금융지식은 어렵고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보다는 이론에 치우쳐 있다.
‘우리시대 금융상품설명서’(이용제 저)는 이론과 실무의 통합에 애쓰고 있다. 정통 재무이론에 충실하면서 금융·금융상품에 대한 내용을 생생한 현장용어로 풀어내고 있다. 금융상품·금융시장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수록 투자 위험을 줄이거나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날 것이다.
1000만원을 투자하여 바로 1억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다. 저자 스스로가 세상에 그런 방법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신, 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자 상식을 넘어 전문 수준의 영역까지 금융지식을 서술하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한 저자는 한국장기신용은행, HSBC,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전문트레이더 그리고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재직했다. 25년 금융전문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채권·주식·외환·Option·신용파생·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숨어있는 위험과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을 탄탄한 재무이론을 기초로 쉽고 솜씨 있게 풀어냈다. 이 책은 대학에서 배우는 재무이론·투자론·파생상품론을 전부 포괄하고 있어 대학 교양금융교재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신간] 우리시대 금융상품설명서(이용제 지음/나루)
입력 2016-04-28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