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일 임시공휴일 확정…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하고 4대 고궁도 무료 개방

입력 2016-04-28 16:03

정부가 다음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 동안 ‘황금 휴일’이 이어지게 됐다. 연휴 기간 무료로 고궁을 관람할 수 있으며 임시 공휴일 당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며 프로야구 입장권 값도 절반으로 할인된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관공서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관광과 내수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휴 나흘간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과학관, 휴양림, 수목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은 어린이날에만 개방한다. 임시공휴일 당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이 50% 할인된다. 롯데-두산(잠실) 경기, KIA-넥센(고척) 경기, 한화-KT(수원) 경기, SK-삼성(대구) 경기, LG-NC(마산) 경기가 해당된다.

또 임시공휴일 전날 고속도로에 진입해 당일 톨게이트를 나간 차량, 임시공휴일 당일 진입해 다음날 나간 차량도 통행료를 물지 않는다. 5월 한 달간 3인 이상 가족 단위로 철도를 이용하면 운임의 20%를 할인 받는다. 매표소에 가족관계증명서나 건강보험증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은 물론 민간기업 종사자 또한 해외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문화체험을 한 뒤 이 내용을 학교에 보고서로 제출하면 수행평가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자녀가 학원에 가 가족여행을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학원총연합회에 임시휴강 등 협조도 요청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도 혜택을 누리도록 대기업과 경제단체에 협력업체 납기일을 연장해달라고 권고했다.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줄이고자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어린이집에 당번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