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지카 환자 오후 퇴원 예정

입력 2016-04-28 15:26
지카바이러스 국내 두 번째 감염 환자인 K씨(21)가 건강 상태가 양호해 28일 오후 퇴원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K씨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환자 상태가 양호해 이날 오후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씨는 전날 밤 12시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K씨가 귀국 이후 헌혈을 하지 않아 혈액을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아직까지 흰줄숲모기가 활동하지 않고 있어 모기를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K씨와 함께 필리핀 보라카이를 여행한 형에 대해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없고 현재 증상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발열이 항상 동반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진단기준에서 ‘임상증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발열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 ‘37.5도 이상의 발열’ 기준을 주요 증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대신 발진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를 강조하기로 했다.

K씨는 지난 10~14일 필리핀 보라카이와 칼리보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했다. 13일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서울시 노원구 소재 365열린의원을 찾았을 때는 기관지염과 비염 진단을 받았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45개 나라 가운데 ‘산발적 발생국’으로 분류된다. 현재 유행국가는 33개국, 산발적 발생국가는 12개국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산발적 발생국가에 대해서도 임신부는 여행을 출산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