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에 대한 정부와 군의 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한다.
박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에서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 오후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NSC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월 7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추가 핵실험을 준비해왔는데, 지금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기습적으로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이것은 동북아의 안보질서를 뒤흔드는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온 북한이 급기야는 평양 외곽 화력시험장에 청와대 모형시설을 만들어놓고 화력시범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내각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보상황을 잘 파악해서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더 단합해서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역사를 지켜왔다”며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저도 그동안 많은 난관과 어려움에 부딪혀 왔지만, 오직 국민만 보고 오면서 이런 모든 것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국민들 민의에 따라 정부와 국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국정을 함께 운영해 가면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국무위원 여러분들도 굳건한 마음으로 각자 위치에서 국민들을 위해 최선의 행정을 펼치는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오후 NSC 주재... 북한 추가핵실험 대응 논의
입력 2016-04-28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