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이 눈길을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은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터키의 한 사회운동가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하며 350만회 이상 재생되고 좋아요 2만개 이상을 받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상 속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한 형제의 모습이 담겼다. 열살 전후로 보이는 형은 네댓살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거리에 주차된 차로 다가간다. 형은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고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구걸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운전자의 차가운 거절 뿐. 운전자들은 계속 고개를 가로저으며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
또다른 차에 다가간 형이 운전자에게 손을 내밀자 이번에는 운전자가 미소를 띠며 음료수 한 병을 건넨다.
처음으로 받아든 음료수 병으로 뛸듯이 기뻐하며 형제는 한 건물 옆 계단에 나란히 앉는다.
형이 음료수 병을 동생에게 건네자 동생은 웃으며 한 모금을 마시고 형은 그런 동생을 사랑스러운 미소를 띠며 바라본다. 동생은 다시 음료수 병을 형에게 건넨다.
그러자 형이 동생에게 살짝 돌아서 입을 꼭 다물고 입에 대는 척만 하고 동생에게 준다. 동생은 또 한 모금 마시고 형에게 주고 형은 다시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마시는 척만 하고 동생에게 준다. 동생이 다 마실 때까지 형은 계속 흐뭇하게 바라본다.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하나님은 가장 약하고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고 하신다" "성경에는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의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