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전쟁 혼란 용납 안해"

입력 2016-04-28 11:3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이웃으로서 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 기조강연에서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올해 초부터 한반도 긴장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대화·협상을 위해 거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자평했다. 특히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각국이 자제하면서 서로 자극하고 모순을 격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반도 문제를 조속히 대화 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ICA는 1992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주도로 출범한 지역안보협의체다.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중앙아시아 각국과 일부 동남아국가 등 26개 회원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 폐막 공동 선언문에 북핵 비판 문구 들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