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에서 각종 이권 현장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하면서 거액을 챙긴 용역폭력배 등 1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상습적으로 이권에 개입해 돈을 받고 직원으로 위장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폭행, 특수건조물침입, 업무방해)로 주범 A씨(35·무직)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7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건물을 강제 점유한 혐의(특수재물손괴, 특수건조물침입)로 B씨(48·경매 컨설팅 회사 운영) 등 3명을 구속하고, 2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3월 30일 새벽 서초구에 있는 ㈜○○플랜의 회사 신·구 세력 간 경영권 분쟁 현장에 의뢰회사 직원으로 위장 개입해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4년 8월 22일 새벽 전북 김제에 있는 ○○골프장 건설 유치권 현장에 의뢰회사 측 직원으로 위장 개입해 집단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14년 9월 1일 새벽 인천 서구 소재 ㈜○○기업에 보관중인 9600만원 상당의 부도회사 물품 인수 현장에 의뢰회사 측 직원으로 위장 개입해 집단폭력을 행사하는 등 일명 해결사 역할을 통해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천·경기·대전 등지에서 활동하는 폭력배들로 각종 이권에 개입해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2013년 2월쯤 ○○식구파라는 폭력집단을 만들어 오피스텔에서 합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사건을 주도하면서 3년간 100여곳의 유치권 관련 현장 등에 개입해 26억원 가량의 부당수익을 올린 뒤 자신의 몫으로 7억원 가량을 챙겨 고급 외제차량 리스, 해외 관광, 명품 쇼핑으로 대부분 소비하는 등 호화스런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수도권 일대 유치권 현장 등 100여곳 폭력행사 112명 적발
입력 2016-04-28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