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챔스리그 결승행 먹구름 “호날두 부상 장기화 가능성”

입력 2016-04-28 10:26
사진=AP뉴시스

‘꿈의 무대’를 향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햄스트링 부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은 28일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부상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7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4강 1차전에서 결장했다.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었다. 교체 명단에서 빠진 완전 결장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부재 속에서 공격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맨시티와 0대 0으로 비겼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득점하지 못한 탓에 완전하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달 5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으로 진출할 수 있다. 안방이어서 유리해 보이지만 비길 경우엔 상황이 달라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1골 이상 허용한 상태에서 비기면 원정 2배 득점 원칙에 따라 맨시티에 결승 진출권을 빼앗긴다. 골을 넣는 것만큼이나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의 부담감은 더 커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토니 크로스 등 다른 팀에서 원톱으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4강 1차전에서 모두 투입하고 골을 넣지 못했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그린 공격 전술이 되레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10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시즌 아웃’ 전망부터 ‘치료가 가능한 수준의 가벼운 부상’이라는 전망이 모두 나오고 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출전을 위해 줄기세포 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가 어딘가 불편하다고 느꼈다. 4강 2차전에서 출전 준비를 마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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