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개·폐점을 알리는 음악이 37년 만에 바뀐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개·폐점 음악을 마법사의 OST ‘오버 더 레인보우’와 버트 바카락의 ‘클로즈 투 유’로 각각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개점 때는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을, 폐점 때는 아바의 ‘I have a dream’을 써 왔다.
이번 개·폐점곡 선정은 대학교수, 음악 평론가로 이루어진 전문가들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100대 명곡’ 중 음악 30곡을 선정한 뒤 고객들의 설문조사와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고객들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서 백화점에서 ‘여가형 쇼핑’을 통해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롯데백화점은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춰 37년 만에 개·폐점 음악을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곡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폐점 음악은 4월 29일(금)부터 ‘스마트 쿠폰북’ 어플을 통해 1회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이번 음악은 세계적인 유명 아티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직접 편곡했으며, 백윤학 지휘자와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 다양한 음악을 시그널로 활용하고 있다. 오후 5시에는 레오 스피드웨건의 ‘인 유어 레터’를 통해 매장 직원들이 고객에게 한 약속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음악이 나오면 직원들은 상품 수선, 인도 날짜 등을 ‘온라인 약속 관리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폐점 1시간 전을 알리는 ‘제시카’의 ‘굿바이’를 통해 남은 한 시간 동안에도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총 300만곡의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층별, 시간대별, 날씨 등에 따른 다양한 음악을 각 점포별로 선보이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롯데백화점 오픈 37년 만에 개·폐점 음악 바꿔
입력 2016-04-28 09:17 수정 2016-04-28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