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行 바라는 박태환… ‘원칙 고수’ 대한체육회

입력 2016-04-28 08:56
뉴시스

박태환(27)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지만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태환은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2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리우 올림픽 자유형 400m A기준기록(3분50초44)도 무난히 충족시켰다.

박태환은 자신의 주 종목 외에도 자유형 1500m(15분10초95)와 자유형 200m(1분46초31)에서도 모두 커트라인을 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28일 자유형 100m를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친다.

박태환이 18개월의 공백기를 딛고 기록을 내고 있지만 대한체육회는 규정대로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이라며 “재고의 여지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약물 문제는 반사회적인 이슈다. 약물 복용은 전반적인 사회적 문제와 결부되기 때문에 오히려 규정을 강화해서 이런 일 없도록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전했다.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을 통해 그동안의 잘못을 보답하겠다는 뜻을 내비추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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