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피오리나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지목

입력 2016-04-28 06:04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피오리나는 올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중도 하차했다. 지난 2월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후 경선 중단을 선언하고 크루즈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이 이날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568명으로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1237명)에 크게 모자란다. 도널드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988명)을 따라잡기에도 벅차 보인다. 그러나 크루즈 의원이 서둘러 러닝메이트를 발표한 것은 트럼프의 과반확보를 저지하고 중재전당대회에서 전세를 뒤집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여성인 피오리나를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