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0.5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경제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금리를 올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에도, 더딘 경제성장 탓에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고용시장과 가계소득에서 견고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물가도 중기목표치인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한 달 전보다 미국 경제를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만큼 오는 6월 15일 4차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풀이했다. 반면 연준이 지난 3월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상이 2차례가 적절하다고 밝혔는데 이날 회의에서 또다시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이 과연 이뤄질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만큼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상 시점은 12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 연방기준금리 또 동결
입력 2016-04-28 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