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3년 하게 생겼네” 세계 최장기 재임 기록 아프리카 적도기니 응게마 대통령 7년 또 연장

입력 2016-04-28 00:26
36년 간 재임해온 세계 최장기 대통령인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해 7년 간 임기를 연장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적도기니 정부 발표를 인용해 대선이 치러진 지 이틀 뒤인 26일(현지시간) 현재 응게마 대통령이 99.2%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응게마 대통령에 맞서 6명이 후보로 나섰지만 그의 공고한 지지율을 꺾을 수는 없었다.

쿠데타로 집권한 응게마 대통령은 역대 선거에서 단 한번도 97% 이하의 지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적도기니가 196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통치해온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를 1979년 쿠데타로 몰아낸 뒤 집권했다.

WP는 적도기니를 비롯해 최고령 독재자(92세)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통치하는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대륙의 54개국 가운데 6분의 1인 9개국이 국가원수가 20년 이상 장기 집권한 독재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