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보라카이 여행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입력 2016-04-28 00:07
필리핀 보라카이로 여행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국내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14일 필리핀 보라카이와 칼리보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K씨(21)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씨는 보라카이 여행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감기 증세가 시작됐고 22일부터 발진 증상이 나타났다. 인제대상계백병원이 23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고 신고해 검사가 이뤄졌다.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K씨에 앞서 필리핀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명뿐이다.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던 미국인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필리핀은 이 여성의 감염을 계기로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이 됐지만 산발적 발생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 후 문자서비스 및 해외 방문자 명단 의료기관 공유(DUR) 등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186만8000명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