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1박2일 워크숍 종료…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

입력 2016-04-27 16:41

국민의당이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 김성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추대했다.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합의됐다. 3당 중 가장 먼저 당 지도부 구성을 마치며 분란 없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27일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워크숍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뒤 양당에 “빨리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다음달 중 (20대 국회) 원 구성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다음달 30일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고, 물리적으로 6월 10일부터 6월 임시국회가 가능하다”며 “당장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했던 박 의원은 추대를 수락하며 “개인적으로 목표하는 바가 있었는데 꼭 원내대표를 맡아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당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가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제2의 19대 국회’로 회귀하고 우리는 국민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박 의원은 ‘원내대표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민주당과 민주통합당에서 원내대표를 각각 한차례씩 역임했다. 국정 참여 경험도 풍부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의도 300명의 ‘배지’ 중 최고의 협상가”라고 그를 평가했다. 원내대표직을 염두에 뒀던 유성엽 의원은 “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합의추대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뜻을 접었다.

한편 박 의원은 채널A ‘직언직설’에 출연해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제2의 3당 합당이고 중도통합론과 같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갈등과 관련 “두 사람이 적당한 싸움을 하면서 공생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아무 것도 안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비례 2번을 줬다”며 “(김 대표는) 노후 보장이 됐지 않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노다지를 캤다”며 “친노, 정세균계 등 어려운 사람들은 다 김 대표가 쳐냈다. 그리고 (이제 더민주는) 순수하게 60~70%가 친문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