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친박 이학재 "새누리당 뼈를 갈아끼운다는 비장한 각오 필요하다"

입력 2016-04-27 15:56 수정 2016-04-27 15:57
이학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선자 총회를 지켜본 국민은 새누리당, 정신차리려면 멀었다고 혀를 차고 있다”며 새누리당 간판을 유지하려면 혁신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는 ‘내 탓’, 카메라 뒤에서는 ‘네 탓’ 이래서는 안된다”며 “뼈를 깎는 정도가 아니라 뼈마저 새로 갈아 끼운다는 비장한 각오와 처절한 결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뼈속까지 친박을 자처하는 이 의원은 “책임 전가, 당권 다툼으로 치닫는 논쟁은 혁신이 아니라 자멸”이라고 전제, “집권당으로서 면모를 일신해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토론으로 혁신의 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3당 대표 회동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언급하셨는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대통령과 교섭단체 대표와의 회동을 정례화해 국정운영의 동력과 국민소통의 핵심 창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 지도체제도 수술대에 올릴 때가 됐다”며 “전문가들에게 우리 당의 의사결정 구조, 중앙당과 시도당의 기능 조정 등 조직 전반에 걸친 정밀진단부터 의뢰해 전문가들이 내린 처방을 최우선적으로 수렴해서 당 조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는 총선 결과로 확인된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 눈’이 어디로 향하는지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면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뿐만 아니라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혁신 경쟁을 펼칠 때 성난 민심에 좌초된 새누리호가 다시 민심의 큰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 박근혜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운영을 해내고 그 결실이 국민 개개인에게 전해질 때 정권재창출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혁신 외통수’ 앞에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얼마든지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글을 맺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