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13.0%로 19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최근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시즌2' 특집을 통해 2000년 해체한 젝스키스 멤버들을 설득, 16년 만의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모았다. 지난 2015년 1월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토토가 특집은 3040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선호도 최고치(16.0%)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다. 극 전개 중반 무렵이던 3월에는 드라마 선호도 최고치(12.3%)를 기록하고도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고, 종영 1주일 후 진행된 4월 조사에서는 선호도 7.9%로 하락했다.
태양의 후예는 한류스타 송중기와 송혜교 주연으로 방송 전부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고, 극한 상황에 처한 젊은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는 매주 새로운 화제를 낳았다. 특히 100% 사전 제작으로 한중 동시 방송돼 를 능가하는 신드롬을 일으켰으나, 막바지의 과도한 PPL은 애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KBS 측은 2017년 '제2의 태후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한류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2.8%)과 미스터리 음악쇼 이밤-복면가왕(MBC, 2.8%)이 공동 3위에 올랐고, (KBS2)의 해피선데이 두 코너 1박2일(2.6%)과 슈퍼맨이 돌아왔다(1.8%)는 각각 5위와 10위를 차지했다. 6위의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JTBC, 2.3%)은 작년 하반기 20위권에 머물다가 새로운 패널 유시민-전원책 합류 후 올해 4개월 연속 10위권 내 들었다.
작년 11월에 시작된 일일 드라마 우리집 꿀단지(KBS1, 2.2%, 7위)와 내일도 승리(MBC, 2.0%, 8위)는 나란히 순위 상승 중이고, '숙종' 최민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눈길을 끄는 팩션 사극 대박(SBS, 1.9%, 9위)은 방송 한 달 만에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달 20위권에는 새로운 드라마 6편이 포함됐다. 먼저 4월 24일 종영한 MBC 주말극 결혼계약(1.6%)이 11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뒀고 웹툰 원작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1.4%, 12위), 주말극 아이가 다섯(1.3%, 14위), 일일극 천상의 약속(1.0%, 16위) 등 KBS2 드라마 3편이 동시에 20위권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4,96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