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와 3.3% 증가했지만 담함 과징금으로 당기순이익은 22.2% 줄었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조2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2072억원으로 3.3% 상승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담합 과징금에 따라 전년 대비 22.2% 줄어든 8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해외 부문에서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공사,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현대케미칼 MX 프로젝트 공사 등을 통해 매출이 증가했다. 미수채권 및 미청구공사도 감소 추세다. 별도 기준 미수채권은 전년 대비 2221억원이 줄어든 3조5261억원을 기록했고, 미청구공사도 전년 말 대비 763억원이 줄어든 2조5048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4.4%P 줄어든 155.3%를 기록했고, 유동비율도 같은 기간 2.4%P 개선됐다. 현대건설 측은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 등으로 1분기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현대건설, 매출 영업이익 증가에도 담합 과징금으로 당기순이익 22% 감소
입력 2016-04-27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