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무는 시장에서는 점유율 높고 뜨는 시장에서는 빌빌…대 중국 수출 미스매치 심각

입력 2016-04-27 11:10
자료=한국무역협회

우리나라의 대 중국수출 유형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등 미스매치(수요 공급 불일치)가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05년 59.3%에서 2015년 53.4%로 하락세인 반면, 한국의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76.3%에서 77.6%로 오히려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별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은 일본이 65.8%로 우리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았으며 미국(41.7%)과 EU(44.8%)는 40%대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의 소비재 수입비중은 2005년 4.2%에서 2015년 9.2%로 10년새 2배 이상 급증했지만 우리 제품 점유율은 낮았다. 중국의 일반소비재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은 2015년 5.9%로 일본의 5.8%에 미세하고 앞섰지만 미국 7.6%, EU 28.4%에는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무협 박진우 수석연구원은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고급화와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간재 수출의 기회 창출을 위해 서부지역의 진출 확대와 한중 기술 협력을 통한 기회 창출을 도모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원산지 증명 및 관리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