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한다

입력 2016-04-27 10:58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하며 조직개편에 나섰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개발공사 정관 및 제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개발공사의 새로운 사업영역도 주택사업, 골재 사업, 탄산수 사업 등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는 기존 1실·5본부·1센터·17부에서 4총괄·1실·4본부·1소·28개 팀으로 확대·개편한다.

기획총괄 산하에 경영지원본부를 두고, 마켓총괄 산하에 서울사무소를 신설한다. 또 생산총괄 산하에 생산지원본부, 고객총괄 산하에 개선혁신본부·개발사업본부를 배치했다.

개발사업본부는 주택사업과 골재사업을 맡는다. 탄산수 사업은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체결,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임직원 수도 크게 늘었다.

정규직 기준 현재 336명에서 78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임시직 8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신규로 355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신규로 직원을 선발하는 이유는 삼다수 공장을 기존 3조 교대에서 4조 교대로 전환하고, 올해부터 새롭게 주택사업을 벌이기 위한 조치다.

직제도 개편됐다. 기존에는 관리직(1∼3급), 업무기술직(4∼6급), 임시직으로 구분됐지만 앞으로는 일반정규직(행정·영업·생산·연구직 1∼7급)과 상용정규직(검사·경리·경비직)으로 바뀐다. 특별채용 근거도 삭제해 ‘공채'로만 직원을 선발한다.

개발공사는 지난 한해 동안 76만3000t의 물을 팔아 전년도 보다 5% 성장한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이 무려 111억원 늘어 전년도 480억원 보다 23%나 증가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2485억원이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591억원의 순이익금 중 170억원을 배당금으로 출자기관(제주도)에 돌리고, 84억원을 공익사업에 썼다. 25억원은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지금도 제주삼다수는 매출액 기준 44.8%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6년 먹는샘물 시장이 정체가 올 것에 대비해, 프리미엄 탄산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