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요거트 브랜드인 초바니(Chobani)의 회장이 26일(현지시간) 2000명의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의 10%를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무릇 부(富)는 이렇게 써야 한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은 그리스식 요거트(일명 그릭요거트)로 억만장자가 된 함디 울루카야 회장(44)이다. 터키 출신 사업가인 그는 2005년에 요거트 브랜드 초바니를 만들었으며, 현재 이 회사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루카야는 이 사실을 공표하면서 “회사가 이렇게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직원 여러분 스스로 (회사 지분을 받아)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날 하얀색 봉투에 담긴 지분을 건네받았다. 근무기간에 따라 주식이 차등지별됐다. 주식은 다만 상장되거나, 회사를 매각할 때부터 처분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NYT에 따르면 초바니의 회사 가치는 최소 30억 달러(3조4000억원)에서 50억 달러(5조7000억원)에 이른다. 회사 가치가 30억 달러라고 할 경우 이날 울루카야의 발표로 직원들은 평균 15만달러(1억7000마원)의 지분을 받게 된다. 오래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100만달러를 넘게 돼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가게 된다.
울루카야 회장은 자신의 요거트 공장에 난민 600명을 고용하는 등 이전에도 기업의 사회적 환원 활동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