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해 “안전하다”고 27일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보건 당국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전 세계 6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돼 2억건 이상 안전하게 접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일본에서 일어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성 우려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3차례 발표했다”고 전했다.
WHO 국제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는 2014년 2월과 3월, 지난해 12월 공식입장을 내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부작용 논란에 대해 “접종대상자의 심리적 불안과 긴장에 의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바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안전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올해 예방접종 대상은 누구인가요.
“2003년 1월1일부터 2004년 12월31일 출생한 여성 청소년입니다.”
-왜 이 나이 청소년에게 예방접종을 하나요.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입니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성 경험 전 예방접종을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9~15세 연령에서 접종했을 때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했을 때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예방접종은 언제, 어디서 해야 합니까.
“6월부터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정의료기관은 5월 중순 이후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 사이트와 앱,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한 차례만 하면 되나요.
“2차례 접종이 권장됩니다. 1차 접종 후 6개월 뒤 2차 접종을 하면 됩니다.”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사람이 많나요.
“전 세계 여성암중 발병률 2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300여명의 자경경부암 환자가 생기고 연간 900여명이 사망합니다.”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이 가능한가요.
“자궁경부암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여성 암입니다. 무료 접종 백신인 ‘서바릭스’와 ‘가다실’은 고위험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을 70% 이상 예방할 수 있습니다.”
-HPV란 무엇인가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병원체 중 하나입니다. 성생활을 시작하면 평생 한번 이상 감염될 수 있습니다. HPV에 감염되면 대부분 증상이 없고 12~24개월 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3~10%에서는 지속적으로 감염을 일으킵니다. 지속 감염은 수년에서 수십년 뒤 자궁경부암이나 외음부암 등 다양한 암 발생의 위험 요인이 됩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 6월부터 보건소 등에서 무료 접종"
입력 2016-04-27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