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미녀 배우들 연기에 메가폰까지 잡았다 안젤리나 졸리, 마이웬 르 베스코, 엠마누엘 베르코

입력 2016-04-27 10:44
안젤리나 졸리. 사진=구글
마이웬 르 베스코
엠마누엘 베르코
할리우드 미녀 배우들이 메가폰까지 잡았다. ‘바이 더 씨’의 안젤리나 졸리, ‘몽루아’의 마이웬 르 베스코와 엠마누엘 베르코가 그 주인공들이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여배우들이 감독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영화 ‘어플레이스 인 타임’(2007)을 통해 일찍이 감독의 면모를 보인 안젤리나 졸리는 ‘피와 꿀의 땅에서’(2011)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르는 데 이어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다룬 ‘언브로큰’(2015)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연기 못지않은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녀가 이번에는 남편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춘 ‘바이 더 씨’로 돌아왔다. 졸리는 자신의 2번째 장편이자 감독·주연인 이번 영화로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오는 5월 26일 개봉을 앞둔 ‘몽루아’의 감독 마이웬 르 베스코와 주연 엠마누엘 베르코 또한 졸리 못지않은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몽루아’는 판단하거나 설교하지 않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모든 것들의 정직한 초상화 같은 영화다.

주인공 조르조와 토니의 불꽃같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아픔을 통해 쉽게 바뀌지 않는 남녀 차이를 섬세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5원소’에서 파란색의 디바 플라바라구나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센세이셔널 충격을 선사했던 마이웬 르 베스코는 ‘폴리스(Polisse)’를 통해 2011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 ‘몽루아’는 칸 영화제 수상 이후 ‘프랑스 로맨틱 영화의 정수’ ‘모든 남녀가 공감할 만한 열렬한 사랑을 다룬 영화’ ‘유머와 열정으로 가득한 영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몽루아’에서 마이웬 르 베스코와 함께 배우이기에 앞서 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이 엠마누엘 베르코다. 이번 영화에서 한치 앞을 못 보는 사랑 대신 고요한 삶을 원하는 토니 역을 맡아 열연한 그녀는 삶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현실적인 사랑에 아파하는 캐릭터를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그는 첫 단편 ‘휴가(Les vacances)’로 1997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첫 장편 ‘클레망(Clement)’으로 2010년 칸 영화제 특별한 시선상에 선정됐다. 특히 제68회 칸 영화제의 등장 역시 자신이 연출한 ‘당당하게(La Tete Haute)’로 감독으로서 최고의 명예를 누렸다. ‘몽루아’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칸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칸의 여신으로 등극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몽루아’는 5월 26일 개봉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